1. 포르투갈 알렌테주 – 유럽 속 조용한 슬로시티의 정취
2025년 여름, 붐비는 파리나 바르셀로나 대신 유럽의 진짜 여유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포르투갈 남동부의 알렌테주 지역이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지역은 끝없이 펼쳐진 올리브나무 밭과 와인농장, 소박한 백색 마을들로 이루어진 조용한 유럽의 시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사람들로 붐비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며, 현지 주민들의 느긋한 삶의 방식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알렌테주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슬로시티의 중심지 중 하나로, 자연과의 조화, 지역 전통을 중시하는 철학이 지역 전반에 스며들어 있어 관광객도 그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조용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여름에는 해가 길어 황금빛 저녁노을을 즐기며 와인 한 잔과 함께 소도시의 광장에서 음악을 감상하거나, 고대 로마 유적지나 중세 성곽도시를 산책하며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대형 호텔보다는 소박한 게스트하우스나 와이너리 내 숙소에 머무르며 직접 만든 빵과 올리브유로 아침 식사를 즐기는 여유는 화려하진 않지만 진정한 여름 힐링을 선사합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아 SNS상에서도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소로, 유럽의 여름을 조용히 그리고 깊이 있게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지입니다.
2. 캐나다 노바스코샤 루넌버그 – 북미 속 평화로운 해안 마을의 감성
미국이나 캐나다를 여름 여행지로 떠올리면 대개 뉴욕이나 밴쿠버처럼 대도시를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진짜 여름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노바스코샤 주의 루넌버그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루넌버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항구 도시로, 형형색색의 목조 건물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줄지어 서 있는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유명세에 비해 방문객이 그리 많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도시의 소음과 혼잡함에서 벗어나 여름의 해안 도시를 천천히 누릴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은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어, 작은 갤러리나 수공예품 상점들이 즐비하고, 길거리에는 현지 음악가들이 연주를 들려주는 등 여행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고풍스러운 등대와 작은 카페들이 나타나며, 특히 아침 일찍 바다 안개가 걷히는 순간 드러나는 항구의 모습은 사진보다도 더 감동적인 풍경으로 남습니다.
여름철에는 현지에서 잡은 랍스터와 생선을 활용한 시푸드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레스토랑은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루넌버그는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나다 현지에서는 가족 단위의 여유로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사람 붐비지 않는 북미 해안 도시를 찾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3. 일본 시코쿠 고치현 – 산과 바다가 만나는 한적한 여름 휴식처
많은 사람들이 일본 여름 여행지로 오키나와나 홋카이도를 떠올리지만, 진정한 조용함과 깊은 자연 속에서의 힐링을 원한다면 시코쿠 남부의 고치현이 주목할 만합니다.
고치현은 바다와 산이 동시에 존재하는 지역으로, 남해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선과 깊은 산골짜기, 전통적인 일본 시골 마을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고치시 외곽이나 시만토강 주변 지역은 여름철에도 방문객이 적고 상업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마치 일본 영화 속 장면을 현실에서 마주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풍경이 이어집니다.
시만토강은 일본에서 가장 깨끗한 강으로 불리며, 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작은 나룻배 체험을 할 수 있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자연형 계곡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치현은 유자, 생선회, 가츠오타타키 등 지역 고유의 미식으로도 유명한데, 소규모 이자카야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술 한 잔 기울이며 여름밤을 보내는 경험은 흔하지 않은 일본의 모습을 만나게 해 줍니다.
산골짜기에는 천천히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와 오래된 사찰, 공양로가 남아 있어 도보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고치현은 일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외국인 방문자가 적고, 일본 특유의 ‘한적한 여름 시골 여행’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조용한 여행을 추구하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여름 기억을 선사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